예전에 엄청 유명한 영상이 있죠?
부읽남님이 전세 절대 살지 말라고 한 영상인데요
조회수가 300만이 넘었더라구요? 영상 길이가 거의 40분짜린데 이 영상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전세 살 돈으로 부동산 사라'는 겁니다
굉장히 중요한 말인데요. 사실 전세를 살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제가 최근 버팀목 전세대출 컨텐츠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아서, 전세를 살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고 넘어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전세 살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사기' 때문이에요
저는 은행에서 일하면서 거의 매주 전세 사기 피해자분들을 만났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진짜 큰 오해를 하세요
전세사기를 조심하면 되는 줄 아시더라구요?
조심을 해도 당하는게 전세사기에요
사기꾼 중에서는요, 애초부터 '내가 사기 쳐야지' 의도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생각보다 없어요
다 그냥 우리 같은 사람들이고,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에요
근데 왜 돈을 못 돌려주냐면, 당연히 돌려줄 돈이 없기 때문이죠
집주인은 내 전세금을 가져갔는데, 왜 돌려줄 돈이 없을까요?
'갭투자'는 요즘 아주 보편적인 투자가 되었죠?
내 돈 일부와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으로 집을 사는 걸 갭투자라고 합니다
내가 돈이 1억 있는데, 전세보증금을 세입자한테 3억 받을 수 있으면, 4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거죠.
결국 집주인은 애초부터 자기 돈이 아닌 세입자 돈으로 집을 산 셈이기 때문에 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입자를 받아서 그 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
금리가 올랐다는 건 대출받아서 투자하기 그만큼 어려워 졌다는 거고 투자가 위축되면, 집 값과 전셋 값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특히 원룸, 빌라, 오피스텔 같은 곳들은 아파트보다 타격이 큽니다
결국, 전세가 하락으로 기존 세입자 한테 받은 만큼,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을 수 없게 된거고
집주인은 돈을 못돌려 주는 상황이 와서 전세 사기꾼이 되는 겁니다
게다가 보통 이런 원룸, 오피스텔로 전세나 월세 주는 사람들은 한두채 이상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막 몇채, 몇십채의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많은데, 이런 집주인들은 한꺼번에 많은 세입자들에게 돌려줄 돈을 구하기 어려워 지는 거죠
집주인이 LH같은 공공기관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전세를 들어갈 때 문제가 없었어도, 나올 때 문제가 될지를 전혀 알 수 없는 겁니다
간혹 이런 분들 계시는데요
"저는 전세 들어갈 때, '보증보험' 들어 놔서 사기 당해도 상관없어요" 라는 분들이 계세요
일단 보증 보험을 가입해 놓으면, 큰 하자가 없으면 반환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건 맞아요
근데, 암보험 들었으니까 암 걸려도 괜찮은 건 아니거든요
전세사기를 당하면, 반환보증이 가입되어 있어도 타격이 큽니다
내 주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기구요. 반환보증 심사가 거절 될 가능성, 그리고 반환되더라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는 점 , 집주인과의 설전 등 시간적, 정신적 손실이 클 수 밖에 없어요
많은 분들이 전세를 살려고 하는건, 큰 금액의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저렴하니까 쓸려고 하시는 데요
정 월세가 아까우시면 전세 사셔도 괜찮겠지만요, 나중에 보증금에 문제가 생겨도 본인 선택이라는 점을 감안하셔야 되겠습니다
참고로 반전세나 보증금 높을 높여서 월세로 사셔도 월세지만, 보증금에 대해서는 전세대출이 가능하니까요
이 부분 참고하셔서 전세를 가실지, 월세를 일정부분 내고 보증금에 대한 위험을 낮추실지도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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