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자체가 유행을 따르는 장사를 하는 것은 별로 좋은생각이 아닌것 같다
그많던 대만카스테라와 같은 류의 가게들은 유행이 지나면
다시 그 유행이 돌아오기 어렵다
다만, 보편적인 업종내에서 사업을 할때는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장사를 할 줄 아는게 중요하다고 느낀 사례가 있다
지난 주말 잠실의 한 일식집을 갔을때의 일이다
내부는 우리가 아는 흔한 일식집 그 자체였다
한 12피스에 15,000원쯤 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곳은 예약제로 시간대 별로 코스요리가 나오는 곳이다
점심, 저녁 각 2타임씩, 총 4타임이었던것으로 기억난다
요즘 오마카세, 소마카세 같은 식당들이 예약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세인 때이다
이곳은 오마카세 가격은 인당 5만원(점심기준)이었고, 저녁은 조금 더 나갔던것 같다
오마카세류의 레스토랑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코스로 음식이 나오며, 메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하게 해주셔서
대접받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던 식당이었다
대략적으로 피스로 치면 20피스 내외였던것 같은데
5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마진이 남을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다
일반 일식집에서 5만원내고 초밥을 먹으면 손해본것 같은 기분이었겠지만
오마카세 컨셉의 이 식당에서 느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은
고객들로 하여금 5만원이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식집을 한다면, 초밥을 세트로 팔수도, 회전초밥집이 될수도, 오마카세가 될수도 있다
이 집처럼 해당 업종에서 현 트렌드에 맞게 장사를 하는것은
장사를 하는데 트렌드와 업종내 포지셔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한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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